[AIF2019/ 인터뷰] 쑨민 “인간과 똑같은 AI는 필요 없다”

애피어 최고 AI 과학자 쑨민 “인간에게 부족한 논리·속도 보완하는 팀 동료”

쑨민(孫民) 애피어 최고 인공지능(AI) 과학자는 ‘인간과 똑같은 AI는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잘하지 못하는 일을 AI가 맡아서 조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하지도, 인간의 직장을 빼앗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를 설계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고, AI는 인간에게 이로운 형태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쑨민 과학자는 AI 마케팅 솔루션 에피어에서 인공지능을 담당하는 임원이다. 그는 앤드류 응, 페이페이 리, 실비오 사바레지 등 영향력 있는 인공지능 리더들과 함께 연구를 해온 전문가다. 컴퓨터 비전, 자연 언어 처리, 딥 러닝, 강제 학습 분야 등을 연구했다. 국립칭화대학교 전기공학부에서 부교수로 재직하다가 애피어에 합류했다. 애피어는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국내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유통, 게임등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애피어는 게임 회사 이탈 이용자 재유입 유도하는 아익티베이트를 출시했는데 어떤 방식인지 설명해 달라.
아익티베이트(Aictivate)는 AI 추론 엔진으로 게임 회사들이 이탈한 플레이어의 재유입을 유도하고,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피어의 AI 기술을 사용해 이전의 온라인 행동을 토대로 게임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찾아낸다. 또 이 이용자가 게임을 다시 시작할 뿐만 아니라 게임 내 아이템 구매하도록 맞춤 혜택을 광고 소재 형태로 추천한다.

애피어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활용 성공한 사례는.
대만 유명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인 네오젠스 사례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네오젠스는 애피어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아익슨을 도입해 기존의 프리미엄 고객과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이는 유사 잠재고객 그룹을 추가로 찾아낸다. 또 장바구니에 담아둔 상품을 결제하지 않고 방치해 둔 쇼핑몰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타깃팅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캠페인 투자자본수익률(ROI)을 14% 향상시킬 수 있었다. 특히 애피어 솔루션을 통해 네오젠스에 대한 의미 있는 통찰을 얻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효과적인 방향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할 수 있었다. 네오젠스는 자사 제품 구매자들이 일반적으로 환경 문제에도 민감한 것을 파악하고 올해 처음으로 친환경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사업 성장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되고 있어 의미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들도 AI를 활용한 사업이 가능할까.
AI 도입으로 더 큰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쪽은 오히려 중소기업들이다. 중견 또는 대기업의 경우 이전부터 이어온 과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AI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데이터를 통합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거나 사업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중소기업들, 특히 디지털 시대에 나고 성장한 기업들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합하는 것이 쉬워 AI 솔루션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

AI가 인간을 위협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AI가 불러올 미래에 대해 그려 달라.
SF 영화에서 흔히 그려지는 것처럼 AI 시스템이 인간을 대체하거나 우리 직장을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최종 사용자인 인간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인간 중심 AI가 우리 옆에 함께 할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인간과 똑같이 행동하는 AI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역할을 할 인간은 이미 많다. 대신 미래의 AI는 인간이 잘하지 못하는 일에 능숙한 팀 동료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인간 중심 AI를 설계한다는 것은 감정, 동정심, 창의력 등을 가진 인간을 도와 인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논리, 규모, 속도 등을 보완할 수 있는 도구와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인간 지능과 AI가 한데 어우러져 서로 협력한다면 어느 한 쪽이 달성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AI는 어떤 방향으로 고도화될 것 같나.
현 단계에서 AI는 AI 모델을 구동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 값이 많이 쌓여 있는 경우 가장 잘 작동한다. 그러나 AI를 광범위하게 활용하려면 레이블이 지정된 데이터가 많지 않은 작업에서도 AI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연어 이해 분야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많은 양의 텍스트를 수집하기는 쉽지만 각 문장에 내포된 감정 분석, 각 단락의 핵심 문구 분석, 그리고 각 문서의 핵심 요약 등에 모두 레이블을 지정하는 일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최근의 기술 혁신은 바로 AI 모델의 훈련을 통해 ‘자기 지도 학습’ 기능을 확보하게 된 데 있다. 수행할 작업에 대한 일부 레이블이 지정된 트레이닝 세트를 학습하면서 AI 모델이 생성되고 이 모델을 사용하면 빈 칸에 어떤 단어가 적합할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고객들을 붙잡는 일은 꽤 어려운 일인데 고도화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확실히 요즘 소비자들이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때 선택지가 다양하다. 마케터에게 이 점은 상당한 장애물이 된다. 애피어의 차별화 포인트는 브랜드가 소비자 구매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채널, 시점에 도달함으로써 고객생애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있다. 크로스엑스 광고 솔루션을 통해 가망 고객을 찾고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인 아이쿠아를 통해 이들을 지속적인 브랜드 고객으로 유지하고,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인 아익슨으로는 고객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확보할 수 있다.

대기업들과도 스킨십을 하고 있나.
현재 1000 개 이상의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포드, P&G, 에스티로더, HSBC, 비자,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티파니앤코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포함된다. 한국에서도 대기업 고객이 있지만 고객사의 동의 없이는 회사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출처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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